4월 초 샌프란시스코 Moscone Center에서 열린 HumanX AI 컨퍼런스(4월 6~9일). 수천 명의 AI 종사자가 모인 이 자리에서 가장 자주 들린 챗봇 이름은 ChatGPT가 아니었습니다. 현장을 가장 많이 달군 이름은 Claude였습니다.

TechCrunch 기자가 컨퍼런스 현장에서 벤더와 패널리스트들을 취재한 결과, Claude는 패널 토론에서도 플로어 부스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됐습니다. 한 벤더는 팀 전체가 Claud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ChatGPT와 OpenAI는 최근 “퇴보했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출처: At the HumanX conference, everyone was talking about Claude – TechCrunch
숫자가 분위기를 설명한다
현장의 인상이 주관적이라면, 숫자는 조금 더 객관적입니다. Anthropic의 연간 환산 매출은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에서 2026년 3월 말 300억 달러로, 3개월 만에 3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성장을 이끈 주역은 Claude Code와 Cowork로, 코딩 작업 자동화에 대한 기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입니다.
수익성도 함께 바뀌었습니다. 총이익률은 2024년 -94%에서 2025년 +40%로 전환됐습니다. 1년 전만 해도 매출 1달러를 벌기 위해 약 2달러를 쓰던 구조가, 이제는 흑자 마진을 내는 구조로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투자자 심리도 달라졌다
매출 급성장은 밸류에이션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Anthropic의 기업가치는 3,8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8,000억 달러 수준의 투자 제안이 들어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1조 달러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반면 OpenAI는 다소 다른 분위기입니다. 8,520억 달러라는 밸류에이션에 대해 일부 OpenAI 투자자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르면, 한 투자자는 OpenAI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정당화하려면 IPO 밸류에이션이 최소 1조 2,000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비교적 보수적으로 보이는 Anthropic의 3,800억 달러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회”처럼 느껴지는 구도입니다.
추격이 아닌 경쟁
이 흐름이 흥미로운 건 단순히 Anthropic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AI 시장에서 “1강 체제”처럼 여겨졌던 구도가 실질적인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Wall Street Journal은 OpenAI와 Anthropic을 가리켜 “기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두 기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OpenAI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달 월 100달러짜리 ChatGPT Pro 구독 티어를 출시하며 Claude Code 사용자를 겨냥한 코딩 도구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에이전틱 AI 시대에 두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는지, The Decoder의 원문은 더 구체적인 재무 맥락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