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을 거부한 엔지니어들을 해고한 Coinbase CEO와 주니어 해고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말하는 AWS CEO의 정반대 접근법이 AI 시대 개발자 관리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토요일 회의에서 벌어진 일
“토요일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일부는 해고됐다.”
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최근 팟캐스트에서 공개한 이 이야기는 AI 시대 직장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그는 모든 엔지니어에게 GitHub Copilot과 Cursor 등 AI 코딩 도구 사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단 한 주 안에 말입니다.
일부 직원들은 AI 도입이 느릴 것이라며 몇 달은 걸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암스트롱은 달랐습니다. 그는 회사 슬랙 채널에 강력한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AI는 중요합니다. 모두 배워야 합니다. 이번 주 안에 최소한 온보딩은 완료해야 합니다.”
기한을 지키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토요일 회의 참석 통지가 왔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라는 합리적 이유가 있던 직원들은 봐줬습니다. 하지만 그냥 거부한 사람들? 즉시 해고됐습니다.
“강경한 접근법이었습니다”라고 암스트롱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AI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Coinbase의 야심찬 AI 목표
암스트롱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회사 코드의 50%를 AI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33%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30%라고 발표한 것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Coinbase는 AI 도입을 위해 월간 “AI 스피드런” 교육도 운영합니다.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팀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설계팀과 임원진도 AI 도구 사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AI 강제 도입 트렌드
Coinbase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 기업들이 AI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내부 메모에서 “AI 사용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모든 역할과 모든 레벨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성과 평가에도 AI 사용을 반영합니다.
Duolingo 직원들도 기본적으로 AI를 사용해야 합니다. 성과 리뷰에서 고려 대상입니다. Yahoo Japan은 AI 도입으로 생산성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이런 열망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2025년 초 METR 연구에 따르면, 경험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AI 도구를 사용했을 때 작업 완료 시간이 19% 더 오래 걸렸습니다. 개발자들은 20% 빨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느려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목소리도 있다
“주니어 직원을 AI로 대체한다는 건 내가 들어본 가장 바보 같은 생각이다.”
AWS CEO 매트 가먼의 말입니다. 암스트롱과는 정반대 관점입니다.
가먼은 AI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일부 기업 리더들이 “AI 도구로 회사의 모든 주니어 직원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주니어 직원들은 “가장 저렴한 직원”이면서 동시에 “AI 도구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10년 후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사람들만 남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학에서 갓 졸업한 사람들을 계속 채용하고, 올바른 소프트웨어 구축 방법과 문제 분해 사고법을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가먼은 강조했습니다.
AI 측정 지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가먼은 AI가 기여하는 코드 비율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도 “바보 같은 지표”라고 했습니다. AI로 “무한히 더 많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지만, 그게 나쁜 코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드는 적을수록 더 나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코드 줄 수가 자랑거리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흥미롭게도 AWS 개발자의 80% 이상은 어떤 형태로든 AI를 사용합니다. 단위 테스트 작성, 문서화, 코드 작성,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합니다. 사용률도 매주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알아야 할 현실
두 CEO의 극단적 접근법은 현재 업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줍니다. AI 시대에 개발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적응과 학습이 핵심입니다. 가먼은 “어떻게 스스로 생각하는가? 문제 해결을 위한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기르는가? 창의성은 어떻게 기르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기술 발전이 너무 빨라서 좁은 기술 하나로 30년 커리어를 이어가기 어려워졌습니다. 대신 “어떻게 생각하고 문제를 분해하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맹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최신 연구들은 AI가 항상 생산성을 높여주지는 않는다고 보여줍니다. 특히 경험 있는 개발자들이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작업할 때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회사의 AI 정책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Coinbase처럼 강제로 도입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AWS처럼 점진적 접근을 취하는 곳도 있습니다. 본인이 속한 조직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균형점 찾기
AI는 분명 강력한 도구입니다.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암스트롱의 강경책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AI는 선택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먼의 우려도 타당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육성을 소홀히 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명한 기업들은 두 접근법의 장점을 결합할 것입니다. AI 도구 활용을 적극 권장하되, 직원들의 근본적인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 개발도 함께 추진하는 것입니다.
개발자 개인의 관점에서는 AI를 적극 학습하되,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균형잡힌 자세가 필요합니다. AI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만의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AI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계속 학습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의 본질적 능력입니다. AI는 이를 도와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참고자료:
- AWS CEO says AI replacing junior staff is ‘dumbest idea’ • The Register
- Coinbase CEO fired engineers who refused to use AI | TechSpot
- Coinbase CEO explains why he fired engineers who didn’t try AI immediately | TechCrunch
- Measuring the Impact of Early-2025 AI on Experienced Open-Source Developer Productivity – ME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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