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와 Oracle이 맺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3000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이 하루 만에 세계 부자 순위를 뒤바꾸며 AI 업계의 새로운 판도를 보여줬습니다.
9월 10일, 한 건의 계약이 IT 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OpenAI와 Oracle이 체결한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Oracle 주가는 40% 이상 급등했죠. 그 결과 Oracle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자산이 하루 만에 1000억 달러 늘어나며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규모로 보는 충격
이 계약이 얼마나 큰지 숫자로 따져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5년간 3000억 달러는 연간 600억 달러 규모예요. OpenAI의 2024년 매출이 약 34억 달러였던 걸 생각하면 거의 100배에 달하는 금액이죠.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OpenAI는 2027년부터 Oracle로부터 4.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하게 됩니다. 이는 약 4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에요. 200만 개의 AI 칩을 돌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OpenAI
이 계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 Azure를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해왔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Google과도 클라우드 계약을 맺더니, 이번에는 Oracle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OpenAI CEO 샘 알트만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계속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공급업체 다변화 전략으로 보입니다.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려면 여러 업체와 손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이번 계약은 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바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이죠. OpenAI, SoftBank, Oracle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를 대대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텍사스 애빌린에 첫 번째 시설 건설이 이미 시작됐고, 현재 수천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어요. 전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1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1월 백악관에서 이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며 “미국의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의 새로운 경쟁
Oracle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 3% 점유율로 5위에 불과합니다. AWS가 30%, 마이크로소프트 Azure가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말이죠. 하지만 이번 OpenAI 계약으로 게임이 바뀔 수 있습니다.
Oracle의 특별한 점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거예요. AWS나 Azure가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라면, Oracle은 데이터베이스와 AI 컴퓨팅에 특화된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OpenAI 같은 대형 AI 기업에게는 이런 전문성이 더 매력적일 수 있거든요.
실제로 Oracle CEO 사프라 카츠는 이번 분기에만 4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I 붐이 Oracle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죠.
돈의 흐름이 보여주는 AI 현실
이 모든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돈의 흐름입니다. OpenAI가 3000억 달러를 컴퓨팅 파워에 투자한다는 건 AI 개발이 얼마나 자본집약적인 사업인지를 보여줘요.
ChatGPT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한 번의 대화당 몇 센트씩 들어가는데,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면 어마어마한 규모가 됩니다. 게다가 더 똑똑한 AI를 만들려면 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요.
AI 인프라 경쟁의 시작
이번 Oracle-OpenAI 계약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보여줍니다. AI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새로운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래리 엘리슨이 하루 만에 세계 최고 부자가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81세의 Oracle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를 제친 건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가 있죠. AI 시대에서 인프라를 장악한 자가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신호니까요.
물론 엘리슨의 최고 부자 지위는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Oracle과 AI 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 OpenAI and Oracle reportedly ink historic cloud computing deal | TechCrunch
- OpenAI reportedly signs $300 billion cloud deal with Oracle | The Verge
- OpenAI signs contract to buy $300 billion worth of Oracle computing power | Tom’s Hardware
- Oracle’s Larry Ellison briefly surpasses Elon Musk as world’s richest man | BBC
- Announcing The Stargate Project | OpenAI
- Stargate advances with 4.5 GW partnership with Oracle | OpenAI
- The World’s Largest Cloud Providers, Ranked by Market Share | Visual Capit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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