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빅테크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작 AI 때문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수십조 원을 투자했지만, 자체 AI 서비스 Copilot이 시장에서 외면받으면서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빠졌습니다.

Futurism이 CNBC 보도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1분기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주가 성과로 마감했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지난 1년간의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고, 월스트리트의 분위기도 점점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AI Is Killing Microsoft – Futurism
Copilot이 기대를 못 채우는 이유
문제의 핵심은 수익화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막대한 자원을 쏟아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Copilot의 수익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빠르게 늘어나는데, 기업 고객들이 Copilot에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입니다.
투자 분석가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Harding Loevner의 애널리스트 Kyle Levins는 CNBC에 “Microsoft 365 Copilot 비즈니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이 영역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OpenAI가 엔터프라이즈·코딩 분야로 전략을 집중하고, Anthropic의 Claude Code가 빠르게 영역을 넓히는 상황이 배경입니다.
여기에 사용자 반발도 겹쳤습니다. Windows에 원치 않는 AI 기능을 잇따라 탑재하면서 “Microslop”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까지 얻었고, 이는 브랜드 신뢰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잘 되는데, 왜 주가는 빠질까
역설적인 지점이 있습니다. Azure 클라우드 사업 자체는 여전히 탄탄합니다. OpenAI와 Anthropic 같은 AI 기업들이 Azure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서 클라우드 수요는 오히려 강합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건 따로 있습니다. AI 코딩 도구의 확산으로 기업들이 자체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높은 가격에 팔아온 SaaS 서비스들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SaaSpocalypse”라고 부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자체 AI 모델로 반전을 노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7년까지 자체 최전선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고, AI 최고책임자 Mustafa Suleyman은 “절대적인 최전선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의 분위기를 되돌리기 쉽지 않습니다. AI 인프라를 가장 빠르게 구축한 기업이 정작 그 위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과제입니다. 원문에는 이 상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추가 분석과 시장 반응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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