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큐 애플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 (출처: TechSpot)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온다
웹 브라우저를 열고 구글에 무언가를 검색하는 것. 지난 20년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했던 이 일상적인 행동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가 최근 미국 법무부의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에 AI 검색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검색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발표입니다.
“우리는 사파리에 AI 검색 엔진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큐의 발언은 간단하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간 ChatGPT와 같은 AI 챗봇의 등장으로 정보를 찾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지만, 이제 애플이라는 거대 기업이 공식적으로 이 변화에 동참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2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사파리 검색량
에디 큐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달 사파리에서의 검색량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이것은 22년 동안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입니다,” 큐는 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들이 ChatGPT와 같은 AI 도구를 검색 대신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로 해석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구글이 이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자사의 전체 검색 쿼리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 기기에서 오는 쿼리도 포함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상반된 주장은 검색 시장의 변화를 둘러싼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AI 검색은 기존 검색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출처: Unsplash)
애플의 잠재적 AI 검색 파트너들
에디 큐는 애플이 이미 Perplexity, OpenAI, Anthropic 등의 기업들과 AI 검색 기능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들은 모두 대화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Perplexity는 일반적인 키워드 기반 검색이 아닌, 대화형 방식으로 정보를 찾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웹에서 정보를 종합하여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큐는 “AI 이전에는 다른 옵션들이 유효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오늘날에는 새로운 기업들이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구글과 애플의 200억 달러 계약이 위험에 처했나?
현재 구글은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연간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계약은 미국 법무부의 구글 반독점 소송의 핵심 쟁점 중 하나입니다.
큐는 이 수익 공유 계약이 없어질 가능성 때문에 “많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AI 검색이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보였습니다.
“충분한 자금과 대형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기존 검색에서 AI 기반 옵션으로 전환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큐는 말했습니다.
“10년 후에는 아이폰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에디 큐의 증언 중 가장 놀라운 발언은 아마도 “말이 안 되게 들릴지 모르지만, 10년 후에는 아이폰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아이폰에 대한 예측을 넘어, 기술 변화의 속도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큐는 애플이 자사의 인기 제품인 iPod를 iPhone으로 대체한 것처럼, 기술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응하고 때로는 자신의 성공적인 제품을 스스로 대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이폰으로 아이팟을 스스로 죽였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자신을 죽이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AI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출처: Unsplash)
AI 검색의 현재 한계와 미래 가능성
그러나 큐는 현재 AI 검색 도구들이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아직 충분히 좋지 않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특히 웹 인덱싱 측면에서 기존 검색 엔진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AI 검색 옵션들이 당장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우리는 그들을 목록에 추가할 것이지만, 아마도 기본값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큐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AI 검색 도구들의 다른 기능들이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환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검색 경험이 단순한 키워드 매칭을 넘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한 더 자연스럽고 풍부한 정보 습득으로 진화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디지털 마케팅과 정보 검색의 미래
애플의 AI 검색 도입은 디지털 마케팅과 검색 엔진 최적화(SEO)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의 키워드 중심 SEO가 아닌, 대화형 질의응답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의 정보 검색 행동 패턴도 변화할 것입니다.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대신, AI 검색 도구가 직접 답변을 제공하는 형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는 웹사이트 트래픽 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론: 검색의 미래는 AI에 있다
애플의 AI 검색 도입 계획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리는 신호입니다. 구글이 20년 넘게 지배해온 검색 엔진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예고합니다.
물론 현재 AI 검색 도구들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AI 검색이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에디 큐의 말처럼, “기술 변화는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AI는 새로운 기술 변화이며, 새로운 진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검색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참고자료:
- Apple’s Eddy Cue: AI search is coming to Safari, Google queries are falling
- Apple May Add AI Search Engines to Safari As Google Use Drops
- Cue: Apple will add AI search in mobile Safari, challenging Google
- Apple is looking at adding Perplexity and other AI search engines to Safari
- Apple is looking to add AI search engines to Saf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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