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말, Anthropic의 AI 코딩 도구 Claude Code의 소스코드가 npm 패키지에 번들된 소스맵 파일을 통해 통째로 노출됐습니다. 개발자들은 코드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이내 한 가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중복된 구조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The Cult Of Vibe Coding Is Insane – Bram Cohen (Substack)
“바이브 코딩”의 아이러니
BitTorrent 창시자 Bram Cohen은 이번 유출을 계기로 바이브 코딩 문화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거나 들여다보지 않고, AI와의 대화만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Anthropic은 자신들이 만든 Claude Code를 사용해 Claude Code 자체를 개발하는, 이른바 극단적 도그푸딩(dogfooding)을 실천해왔습니다.
문제는 “코드를 들여다보는 것은 반칙”이라는 태도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Claude Code 소스에서 에이전트(agent)와 도구(tool)가 역할이 겹치는 구조가 다수 발견됐는데, 이는 누군가 직접 코드를 훑어봤다면 금방 알아챌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Cohen의 표현대로 “이 코드는 영어로 쓰여 있어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데,” 아무도 보지 않았던 셈입니다.
순수 바이브 코딩은 신화다
Cohen이 지적하는 핵심은, 바이브 코딩도 결국 인간의 기여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계획 파일(plan file), 규칙(rules), 스킬(skills)처럼 AI가 작동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는 결국 사람이 설계합니다. AI에게 맥락과 구조를 주지 않으면 AI는 방향을 잃습니다.
그가 실제로 작업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이 코드베이스에서 미사용 코드를 감사해보자”거나 “이 함수는 너무 복잡하다”고 먼저 말을 꺼냅니다. AI와 여러 번 주고받으며 이상한 점을 지적하고, AI가 동조만 하려 할 때는 틀린 부분을 바로잡습니다. 어느 정도 논의가 무르익으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갑니다. 겉으로 보면 AI가 한 번에 처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전에 충분한 사전 대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AI가 진짜 잘하는 것
Cohen은 AI가 자발적으로 “코드가 지저분하니 정리해야겠다”고 나서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사람이 “여기 중복이 많다, 어떤 게 에이전트고 어떤 게 도구인지 분류해보자”고 방향을 제시하면 AI는 놀라운 속도로 이를 처리합니다. 기술 부채 정리처럼 과거엔 1년이 걸릴 일이 몇 주로 줄어드는 경우도 생깁니다.
즉, AI는 실행에 강하고 발견에 약합니다. 문제를 찾아내고 맥락을 부여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이번 Claude Code 유출은 Anthropic 입장에서 분명 당혹스러운 사건입니다. 동시에, AI 코딩 도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원문에서 Cohen은 자신의 구체적인 작업 흐름과 Ask 모드 활용 방법을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Here’s what that Claude Code source leak reveals about Anthropic’s plans – Ars Technica
- The Claude Code Leak – Buil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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